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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9-04-18
조회 : 9,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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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풍병자, 맹인, 벙어리. 모두 성경에 등장하는 장애인 지칭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을 시대에 맞춰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앵커: 교회 안에서 사용되고 있는 장애인 용어들을 알아봤습니다. 김인애 기잡니다.
“벙어리가 말하고 불구자가 건전하고 절뚝발이가 걸으며 소경이 보는 것을 무기라 보고 기이히 여겨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 (마태복음 15:31, 개역한글) 예수 그리스도의 이적을 담은 성경 말씀입니다.
지난 1961년에 발행된 개역한글 성경에는 소경, 절뚝발이, 불구자, 벙어리 등의 순화되지 않은 표현이 그대로 사용됐습니다. 당시 장애인에 대한 시대적인 표현이 성경 번역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1998년부터 보급된 개역개정 성경은 장애인 용어를 상당부분 보완했지만 나병, 맹인, 벙어리 등의 표현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INT 이계윤 목사 / 예장통합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 회장
장애인 선교 전문가들은 성경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장애인 용어도 시대변화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언어가 갖는 힘을 생각할 때 성경에 담긴 장애인을 지칭하는 고전적인 표현은 자칫 성도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의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성경에 나오는 눈 먼 자나 소경, 맹인은 시각 장애인으로, 중풍병자는 뇌병변 장애인으로 쓸 것을 제안합니다. 또, 귀머거리는 청각 장애인으로, 벙어리는 언어 장애인으로, 앉은뱅이, 절뚝발이, 절름발이 등은 지체 장애인으로, 문둥병자나 나병환자는 한센인으로 고쳐 사용할 것을 주장합니다.
또한, 교회 안에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의무화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드리는 통합예배 마련에도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INT 이계윤 목사 / 예장통합 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 회장
무심코 사용하는 장애인 관련 용어가 오히려 장애인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한국교회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CTS뉴스 김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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