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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9-12-12
조회 : 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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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 기독교계 이슈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 기자가 나와 있는데요. 이현주 기자, 인터넷을 타고 퍼져 나가는 가짜뉴스 때문에 우리 사회가 무척 혼란한데요, 교계도 예외가 아니죠?
이 : 네, 지금 CTS 뉴스 생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들 중에서도 뉴스가 끝나면 바로 휴대폰을 들고 유튜브 같은 동영상을 보시는 분들이 있을텐데요, 요즘 미디어 운영이 다변화되면서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수용자들은 자신들이 듣고 싶은 뉴스, 보고 싶은 뉴스만 골라서 보고 듣고, 믿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가짜뉴스는 아예 없는 일을 언론사 기사처럼 만들어서 퍼뜨리거나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포장해서 내보내는 기사를 말합니다. 풍자 혹은 패러디와는 다르게 뉴스를 왜곡하여서 정치적 혹은 재정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목적이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가짜뉴스를 구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들이 너무 많아서 뉴스 시간에 일일이 팩트체크를 따로 할 정도인데요, 교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이념갈등이 심해지면서 목사님들이 하신 발언 하나하나가 도마위에 오르거나 짜깁기 되어서 가짜뉴스로 퍼져 나가기도 합니다.
앵커 :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최근에 종북몰이로 곤혹을 치루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했던, 평양심장병원 건립에 50억 원의 현금이 지원됐다. 그래서 그 돈이 김정은 위원장 주머니로 들어갔다. 무기개발에 사용됐다.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앞으로 병원을 운영하는데 1조 5천억 원이 더 들어간다. 그 돈이 다 현금으로 지원되면 그것 역시 김정은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 아니겠냐. 이런 내용으로 유튜브 방송이 되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영훈 목사에 대해서 종북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확산속도는 상당히 빠른데, 이걸 본 성도들도 혼란에 빠지게 되겠죠? 우리 교회가 북한 무기개발 하라고 돈을 보냈다는 거 아니냐? 이렇게 되는 겁니다.
앵커 : 그렇다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북한 평양에 심장병원 건립을 추진했던 것은 사실인데 현금 지원은 없었다는 건가요?
네 최초 병원 명칭은 평양조용기 심장병원이었습니다. 2007년 당시 제가 직접 취재했던 내용이라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수술지원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조용기 목사의 역점 선교사업이었는데, 당시 조용기 목사가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병원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북한에 현금을 지원하면 무기를 개발하는데 사용한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건축관련 모든 자재가 한국에서 육로를 통해 전달됐습니다. 돈을 주고 북한에서 지어라, 이런 것이 아니라 병원을 짓기 위한 철근, 시멘트, 목재와 같은 기초 자재들을 보내서 짓기 시작한 것이죠.
첫 기공식 때 건축자재는 23대의 차량에 실려서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공단에 보내졌고요, 다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통해 평양 심장병원 건설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총 151종의 장비와 물품이 전달됐고, 품목 개수로는 1만1700개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기공예배 역시 자재더미 앞에서 드려졌습니다.
앵커 : 그러면 실제로 현금이 지원된 적이 없네요?
그렇죠. 교회측도 답답하니까 그거 가짜뉴스다. 우리는 현금을 한 차례도 지원한 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회가 육로로 전달한 횟수만 18차롄데, 2010년이 되어서야 골조공사가 마무리됐고, 그때당시 약 35% 공정률을 이룬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남북관계가 단절됐고 더 이상 북한에 자재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앵커 : 1조 5천억을 더 줄거다 이런 뉴스도 퍼지고 있지요?
맞습니다. 가짜뉴스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병원 운영을 위해 매년 300억씩 50년 동안 총 1조5천억을 지원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애초 병원 관련 설명회에서 교회가 운영을 지원할 여력이 없으니 정부-지자체-기업의 빅텐트를 구성해서 지원하도록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었습니다. 운영비의 상당 부분은 의료장비와 의약품에 해당됩니다. 현금이 아닌 물품이 들어갈 가능성이 더 높겠죠.
앵커 : 교단 안에서도 가짜뉴스로 내부 갈등이 있었다고 하는데 백석총회 관련된 소식도 있죠?
네 지난 회기에 백석총회 내부 갈등이 심각했었는데, 당시에 총회장이었던 이주훈 목사를 둘러싸고 총회 재정을 횡령했다는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결국 이주훈 총회장은 총회 내부 몇몇 인사들에 의해서 총 11가지 횡령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됐는데요,
2개월에 걸친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횡령 등 비리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가짜뉴스가 퍼질 때 당사자들은 무척 답답함을 호소하는데요, 버선목이면 뒤집어 보일 수 있는데 이런 거는 사실을 말해도 한번 퍼진 유언비어를 뒤집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검찰에 고발되어서 조사를 받고 무죄를 입증하고 나니까 후련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 내년에 총선이 열리는데 선거때가 되면 가짜뉴스가 더 심해지죠?
네, 뉴스에서 접하셨겠지만 총선을 앞둔 영국이 가짜뉴스로 골치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SNS를 타고 검증 안된 뉴스들이 퍼지는데, 선거라는 정해진 기간에 일단 뿌리고 보자는 식의 가짜뉴스들이 혼란을 조장하는 것이죠.
영국의 경우에는 최근 발생한 런던 브리지 무슬림 흉기난동 사건이 보수당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공작이라는 가짜뉴스가 돌았는데, 일단 이기고 보자는 식의 선거운동의 일환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내년에 총선인데, 이때쯤 되면 가짜뉴스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서 철저한 검증과 분석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 뉴스를 받아보고 직접 진짜 가짜를 구분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일반 시민들은 잘 알 수가 없어요. 정확하게 가짜를 구분하는 것이 시급하겠죠?
네, 가짜뉴스가 확산된 사회는 건강할 수 없습니다. 거짓말은 싸움을 붙이고 분열하게 만드는데요, 우리 사회 갈등이 커지는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가짜뉴스일 것입니다.
최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단체들과 함께 가짜뉴스체크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특정 정치이념에 맞추어 퍼뜨리는 뉴스가 많죠. 그래서 시민들을 뉴스 체커로 활용합니다. 종교계와 시민단체가 함께 허위 조작뉴스로 보이는 정보에 대해 체크하고 사실을 확인하는 활동을 하고요, 이런 활동이 자리를 잡으면 사단법인으로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CTS를 비롯해서 여러 기독교 언론 매체들이 가짜와 진짜를 확인하는 펙트체크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요, SNS로 어떤 소식이 떠돌 때 그것이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특정인을 공격하는 내용이라면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뉴스를 공유하셔야 합니다.
가짜를 만들어 내는 사람도 잘못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퍼뜨리는데 동참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크리스천이라면, 사실처럼 보이는 뉴스라고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내용은 퍼나르지 말고 혼자만 보시거나 바로 삭제하시고, 상처받았을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그런 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신앙인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소통의 방법이 많아지면서 삶이 풍요로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검증되지 않은 나몰라라 식의 가짜뉴스로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듯 합니다. 목적을 가지고 퍼뜨리는 사람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무분별한 뉴스에 대한 검증과 확인작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현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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