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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1-11-02
조회 :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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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기독교 정당정치에 대한 찬반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어제 찬성입장에 이어 오늘은 기독교정당정치에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손봉호 전 총장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내년 총선을 겨냥한 기독교정당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교수) 저도 우려합니다. 우리의 정치 수준과 정치에 대한 국민의 의식 수준이 낮아서 정치는 국민을 섬기기보다는 권력을 획득해서 다스린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섬겨야 하는 기독교가 정책권력을 가지고 다스린다는 인상을 준다면 전도에도 도움이 안됩니다. 둘째로는, 기독교가 정책권력을 추구하면 다른 종교들도 정당을 만들거나 아니면 기독교에 대해서 매우 경계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종교간의 갈등을 더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로는 이번에 창당을 준비하는 분들이 아직까지 우리 한국교회에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기독교인들의 표를 결집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이 세 가지 이유로 저는 우려하는 사람입니다. 기자) 기독자유민주당의 경우 기독교이념을 바탕으로 정치를 펼치겠다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이라면 이러한 기독정당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교수) 기독교 이념에 입각해서 정치하겠다는 그 자체는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에서 이것이 과연 바람직하고 간능한가에 의문이 있는 것입니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은 아직까지 우리의 정치의식 수준이 낮고 또 정치수준 그 자체가 낮기 때문에 아무리 훌륭한 기독교 이념에 입각해서 정치를 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 사람들은 사회를 섬기고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획득해서 힘을 행사하려 한다. 이런 오해를 불러 일으키면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가 없고 전도에도 방해가 됩니다. 그러므로 당분간은 기독교정당은 위험합니다. 기자) 현 정치권의 여야를 막론하고 기독정치인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독정당이 생겨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교수) 기독교정당을 추진하는 분들이 보기에는 지금 정당 속에 활동하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충분히 자기들이 원하는 이념대로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느끼게 되는 건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충분히 보수적이지 못하다.’ ‘충분히 북한에 대해서 비판적이지 못하다.’ 그런 인상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 가지고는 도저히 안되겠다.’ ‘우리가 이 일을 감당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기독교인들의 바람직한 정치 참여 방법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교수)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지금부터 앞으로 정치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이 권력을 추구하지 않고 단순히 섬기기 위해서 그렇게 정치를 하겠다는 그런 확신도 가지고 있고 능력도 가지고 있는 그런 사람을 키워서 나중에 우리 정치수준이 상당히 개선되었을 때 그 때 정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건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시민운동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시민운동은 사회 정의를 위해서 공헌을 할 수가 있지만 그것은 법적인 권한을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시민운동이 권력을 추구한다는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도 기독교가 추구하는 정의의 이념을 어느정도는 실현할 수 있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시민운동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시민운동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한국교회의 정치참여에 대한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