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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1-04-14
조회 : 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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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명의 고아와 위탁청소년들로 북적거리는 교회가 있습니다. 청소년 사역을 20년간 펼쳐온 한 목사가 소천한 뒤 그의 아내가 꿋꿋이 그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전남방송 윤희준 기잡니다. -------------------------------------------------------------------- 전남 고흥군 영남면에 위치한 고흥우천교회. 봄날 오후, 모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집앞 잔디밭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습니다. 이들은 편부모 가정으로부터 위탁받은 청소년과 고아들로 우천교회에서 맺어진 가족들입니다. 김방호 / 점암중학교 (이 곳에서 지내니까) 집보다 더 좋은 환경이고 무엇보다 형들이 잘해줘서 지내기 좋아요. 태어난 지 14개월 된 아이부터 대학생까지 30여 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우천교회는 고 조주연 목사가 지난 20년간 펼쳐온 청소년 사역의 결괍니다. 고 조주연 목사는 폐결핵으로 한쪽 폐를 잃고 집과 교회에 산소호흡기를 비치하며 살아가면서도 청소년 사역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지난 해 8월 담도로부터 시작된 암이 간, 폐, 임파선까지 전이돼 소천했고, 그 빈자리를 이제는 마승희 사모가 채워가고 있습니다. 마승희 사모 항상 아픈 사람이니까 그렇게 걱정을 안했었는데 이제 병명이 암이라고 진단이 나오니까 마음이 달라지더라고요. 저도 많이 힘들었었죠. 홀로 사역하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마승희 사모는 함께하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또 하나님을 의지하며 다시 힘을 얻습니다. 마승희 사모 / 고흥우천교회 제가 (나무를) 심어달라고 하면 심어주고 봄꽃이 있었으면 좋겠다하면 또 그렇게 해 주고... 그런데 ‘지금 두 가지를 못해주고 내가 원하는 거 못해주고 내년에 해 줄께'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무를 사다가 심어놓고 가셨는데 그걸 이제 제가 해야죠. 고인이 된 남편의 뜻을 따라 청소년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마승희 사모. 우천교회는 가정으로부터 상처받은 청소년들이 사랑을 회복하는 새 가족이 되고 있습니다. CTS 윤희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