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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1-04-20
조회 :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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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교회의 장애인 사역을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박새롬 기자 나왔습니다. 박새롬 기자, 한국교회 장애인 사역의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롬: 전체 인구 중 기독교인은 약 30%인데 비해 장애인 복음화율은 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장애인 복음화에 한국교회가 소홀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장애인을 수혜의 대상으로 보고 동등한 교회구성원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겁니다. 장애인들을 고려하지 않는 교회시설과 교육시스템은 장애인들의 접근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슬: 우리나라는 특별히 ‘장애인교회’라고 해서 특정장애를 가진 성도끼리 교회를 구성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롬: 네 서울지역에는 20여개의 농아교회가 있고 청각장애인교회는 전국적으로 130여개가 있습니다. 장애인교회와 비장애인교회가 분리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데요. 전문가들은 한국교회 안에 장애인에 대한 바른 신학이 장애인 사역이 바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성경에서는 장애인을 어떻게 말하고, 이에 대한 신학적 입장은 어떠한지 고성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신구약 성경에 장애인에 관한 구절은 모두 1천317절이나 됩니다. 예수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는 복음서에는 전체의 15%가 장애인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성경 속 장애인 중요도가 높은 것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신학연구와 정립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국교회의 성장주의, 기복신앙은 장애인에 대한 무관심을 갖게 했으며, 장애인의 성경적 정리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성경 속 장애인의 모습은 죄, 저주 등 부정적으로 왜곡됐습니다. 채은하 교수/한일장신대 신학자들은 “장애인신학은 장애인의 존엄성을 인정할 수 있는 신학적 기초를 제공하고,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섬김의 원리를 제공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또 “장애인 신학을 실천신학의 한 분야로 정착시킴으로써 전문성을 높이고, 장애인교육, 선교의 방향성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안교성 교수/ 장신대 이를 위해 장애인을 구제, 돌봄의 대상이 아닌 교회공동체의 일원임을 인식하도록 교회가 성도들을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대형교회 위주의 장애인사역이 한국교회에 폭넓게 적용되고 장애인만을 위한 신앙교육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계윤 목사/ 나사렛대 겸임교수 하나님의 창조질서 아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장애인. 이들에 대한 성경적 의미와 가치가 재정립될 땝니다. 슬: 네, 장애인 교육과 선교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장애신학이 바르게 세워져야 할 텐데요. 실제로 목회현장에서는 장애인 사역이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요? 롬: 네 이번엔 장애인을 동등한 교회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삼고 있는 한 교회를 직접 찾아가 봤는데요. 장애인을 도움을 받는 대상만이 아닌 예배와 봉사의 주체로 세워가고 있습니다. 염광교회는 장애인주일을 맞아 특별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장애인이 섬김의 대상이 아닌 주체가 되는 ‘섬김마당’을 마련한 겁니다. 장애인들은 각자가 가진 달란트로 다양한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한 시각장애인은 성도들에게 점자로 이름을 새겨 점자명함을 선물하고, 그림에 재능이 있는 지적장애인 청년은 어린이들에게 즉석에서 초상화를 그려줍니다. 신정선/발달장애인 제가 그리는 솜씨는 여기서 제일 좋아요 발마사지와 안마 등 힘이 필요한 일부터 바리스타와 네일아트 등 섬세한 기술이 필요한 일까지. 생각지 못한 봉사와 섬김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특별한 장애인주일을 보내며 성도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별 없이 어우러지는 하나된 교회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창동염광교회 교인으로 장애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을 선서합니다. 염광교회는 2000년부터 장애인 사역을 시작해 해마다 사역의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장애 특성에 맞는 신앙교육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예배와 선교, 봉사와 친교 등 교회생활의 모든 영역에 장애인이 동등한 교회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겁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별 없이 함께 예배드리는 것이 기본원칙이지만 지적장애, 다운증후군, 자폐증 등의 발달장애는 1:1 케어와 전문교육이 진행돼야 하기에 연령별로 부서가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교회 안에 장애인관련부서는 장애별, 연령별로 4개가 있으며 주간보호센터와 토요문화학교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내년엔 지상 9층 규모로 장애인 복지선교센터도 건립될 예정입니다. 장명수 부장/염광교회 장애인부 예수님께서 우리의 아픔을 치유하시고 사랑해주셨기에 저희도 예수님의 그 사랑으로 형제들을 아울러서 섬기고 있습니다. 롬: 특히 이 교회의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교인이 아니어도 지역사회 장애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들을 동등한 하나님의 자녀이자 교회구성원으로 세우기 위해선 성경적으로 장애인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신학적 정립과 함께 실천적인 사역방법이 장애인 복음화를 위한 한국교회 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슬: 네, 성경 속에서도 소외됐던 ‘장애’라는 주제라 신학적으로 조명되고 나아가 교회의 장애인 사역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하겠습니다. 박새롬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