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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1-04-13
조회 :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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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민자 16만 시대, 하지만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 여성들이 격어야 하는 어려움은 한 두 가지가 아닌데요. 이주여성들 어떤 고민이 있을까요? 김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저녁 7시, 이미 친구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지만 성옥이는 아직 공부방에 남아있습니다. 텅빈교실에 학교에서 내준 과제도 이미 끝냈지만 성옥이가 공부방에 남아있는 이유는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있기가 무서워섭니다. 한성옥 / 가산초 2년 엄마가 늦게 들어올 때 집에 혼자 있으면 무서워요. 어머니 소피아씨는 필리핀 여성입니다. 한국에 시집 온지 10년, 매일 가사도우미 일을 해야 하기에 저녁 7시가 넘어야 딸 성옥이를 데려 올 수 있습니다. 소피아 / 49세, 필리핀 남편이 있지만 나도 딸도 가족모두를 돌보지 못해요. 그래서 저라도 일을 하고 있어요. 두평남짓 작은 단칸방과 싱크대가 전부인 부엌겸 현관은 변변히 신발을 벗어놓을 공간도 없지만 이곳이 두 모녀의 보금자립니다. 가사도우미 일로 다달이 15만원의 월세를 내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소피아씨, 하지만 소피아씨를 더욱 힘들게 하는 건 언어문젭니다. 한국어를 쓰는 딸 성옥이와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피아 /49세, 필리핀 “한국말 못해요 너무 어려워요. 딸이 있는데 매우 문제에요. 한국어로 조금 말하고 때로는 영어로 말하고 너무 어렵게 딸 성옥이와 대화 하고 있어요. 성옥이가 “엄마 무슨말 했어?”하고 물을 때도 있어요“ 돈을 벌어야 하기에 한국어학원에 다닐 시간도 없습니다. 딸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거라곤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소피아씨, 모녀가 나란히 누우면 움직일 공간조차 없는 세간이 딸 성옥이에게 한없이 미안하기만 합니다. 소피아 / 49세, 필리핀 집이 너무 작은데 돈이 없어요. 그런데 딸 성옥이는 가끔 “나중에 다른 집으로 이사 갈 때 화장실이 집안에 있는 집으로 이사가자”고 말하곤 합니다. 한국에 시집온 지 10년, 이주여성인 소피아씨에게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 슬 부모 자식 간에 언어가 달라 대화가 안 된다는 것이 참안타까운데요. 이주여성들의 고민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김덕원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이주여성들의 언어문제가 가정 내에서만 끝날 것 같지 않은데요. 덕 네, 이주여성들이 겪는 언어문제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별히 가장 어려워하고 있는 경우가 병원과 같은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경우라고 하는데요. CG 1 IN - 실제로 얼마 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주여성의 의료기관 이용 시 가장 힘든 부분이 의사소통이었습니다. 거기에 비용부담까지 더해져서 병을 키우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CG 1 OUT 슬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는 없나요? 덕 이주여성을 비롯한 외국인을 돕기 위해 전국에는 다문화지원센터가 170여 곳 있습니다. 하지만 통번역을 도울 수 있는 인력은 전체 200여명이 체 안 되고 있습니다. 각 센터마다 한두 명이라는 얘긴데요. 이 또한 각 나라별 언어로 나눠야 한다면 실질적인 도움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슬 이주여성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 아닐까 싶은데요,.. 덕 네. 언어의 장벽을 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이주여성들이 하루빨리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남편 없이 혼자 아이를 키우는 이주여성의 경우는 한국어를 배울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문화센터 등에서 한국어교육을 무료로 시행하고는 있지만 돈을 벌어야 하기에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악순환이 결국 이주여성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고요. 앞서 보셨듯이,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어서, 다음세대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새롬 원장 / 지구촌어린이집 혼자 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생계를 책임져야 하니까. 한국어를 배울 시간이 없고 한국어를 못하니까 아이의 학습지도를 지도할 수 없어서 아이의 교육문제도 함께 일어날 수 있는 것이죠. 슬 그렇다면 이러한 이주여성들의 이러한 고민을 도울 길은 없을까요? 덕 이주여성들이 안고 있는 어려움은 이러한 언어로 인한 문제 뿐만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주여성들을 돕기 위한 대안을 송주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