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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1-04-19
조회 :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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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찾아주는 유일한 방법인 인공와우수술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24년이 됐습니다. 기술과 경험이 축적되면서 이제는 영유아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시술되고 있는데요. 인공와우수술을 통해 소리를 찾게 된 아동들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드는 합창단이 있습니다. 정희진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가연이는 매주 토요일 엄마와 합창단 연습실을 찾습니다. 가연이 또래 16명이 모인 이 어린이합창단의 이름은 아이소리앙상블. 모두 청각장애로 인공와우를 이식했습니다. 김정민 지휘자 / 아이소리앙상블 딸랑이 소리에도 아무 반응없던 가연이는 생후 7개월 때 전혀 들을 수 없다는 ‘전농’판정을 받았습니다. 보청기의 도움도 소용없다는 의사의 말에 부모는 생후 16개월인 가연이의 한 쪽 귀에 인공와우를 수술했습니다. 인공와우는 손상된 달팽이관을 대신해 ‘전기장치’로, 귓 속게 이식해 청신경에 전기적 자극을 직접 가함으로써 청력을 회복시키는 겁니다. 이 수술 후 꼭 1년 만에 가연이가 처음 ‘아빠’를 부르는 순간, 수술 후 혹시나 하는 걱정은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조수남 / 가연이 母 9살이 되던 2009년 가연이는 나머지 한 쪽 귀도 수술하면서 전보다 소리도 훨씬 잘 듣고 방향감각도 좋아졌습니다. 아이소리앙상블은 인공와우를 이식한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빨리 재활할 수 있도록 2009년 5월 창단됐습니다. 음의 높낮이와 소리의 조화를 반복 연습을 통해 익히는 과정이 쉽진 않지만 아이들은 열심히 노래합니다. 아이소리앙상블의 이번 무대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 기념 공연. 비행기, 꼬부랑할머니 같은 동요는 물론 합창단의 마음을 담은 주제곡도 멋지게 선보일 생각입니다. ‘아이소리앙상블’ 주제곡 “노래할 수 있어요” 우리도 이제 노래할 수 있어요. 아이 캔 싱 고고 아이소리앙상블 김가연 (초등 4학년) / 양쪽귀 인공와우수술 엄마 사랑해요. 감사해요. -------------------------------------------------------- 슬) 인공와우수술을 통해 소리를 알게 된 어린이들이 만드는 화음, 참 감동적인데요. 인공와우가 청각장애인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희진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모든 청각장애인들이 인공와우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희)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소리를 되찾는다고 하면 보청기를 생각하실텐데요. 인공와우 이식술은 청력손실이 최대 90데시벨 이상으로 두 귀 모두 보청기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에 시행합니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10만 여 명이 수술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도 1988년 첫 수술 후 3천명 이상이 수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2005년부터는 의료보험이 적용돼 개인 부담이 2천만원에서 5백 만원 정도로 낮아지면서 수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공와우수술은 최근 아동들에게 많이 시술되고 있습니다. 신생아 1천 명 당 3명이 선천성 난청으로 태어나는데요. 이들이 두 살이 되기 전에 수술을 받고 전문 재활을 받으면, 정상 청력의 70~90% 수준의 언어 발달과 청각 능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슬) 그렇군요. 인체를 기계로 대신하는 만큼 부작용은 없는지 우려도 되는데요? 희) 일단 인공와우를 삽입하더라도 정상인처럼 들을 수는 없습니다. 소리의 크기, 높낮이를 구별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전화통화나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식수술 후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이상, 언어변별력을 기르는 언어재활치료를 꾸준히 해야 하는데요. 재활치료비용이 수술비보다 더 들어가는데 아직까지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구호림 박사 / 구호림청각재활연구소 조수남 / 자녀 인공와우수술 --------------------------------------------------- 슬) 하루빨리 인공와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돼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소리를 되찾길 기대하겠습니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