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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11-09-23
조회 : 1,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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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주 동안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등 장로교 주요교단들과 기독교한국침례회의 총회가 진행됐는데요. 오늘은 각 교단 총회의 주요 이슈를 살펴봅니다. 스튜디오에 박새롬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먼저 이번 총회 선거에 특별한 이변은 없었나요? 기자: 네 아무래도 올해 한기총 금권선거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기 때문에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몇몇 교단은 후보를 단일화해 과열선거를 미리 방지했는데요. 예장통합은 총회 처음으로 목사와 장로부총회장을 동시에 단일후보로 내세웠고 한국기독교장로회와 예장대신총회에서도 목사부총회장이 단독후보로 나섰습니다. 총회의 전체 행정을 담당하는 총무선거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올해는 예장합동, 합신, 대신, 기침 등 4개 교단에서 진행됐는데요. 특히 합동은 총무 임기를 기존 5년 단임에서, 3년으로 줄이되 한 번에 한해 연임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했는데요. 최대 6년간 할 수 있지만 중간에 총대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만큼 총무의 역할과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총회에서 무엇보다 이슈가 된 것은 한기총 탈퇴 였죠. 통합과 고신, 합신, 대신총회에 헌의안이 올라왔는데요. 기자: 한기총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교계에 늘어나면서 이번 총회에서는 한기총 탈퇴 또는 행정보류를 요구하는 헌의안이 대거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총회에서는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인 만큼 탈퇴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는데요. 고신과 합신은 각 담당위원회에 넘겨 1년간 연구하기로 했으며 통합은 “교단 소속의 한기총 총대들이 한기총 안에 계속 개혁을 추진하고, 문제가 계속될 때 행정보류를 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신도 역시 부결됐습니다. 앵커: 통합과 합동의 선거제도 변경은 어떤 결론이 났습니까? 제비뽑기를 하는 합동과 직선제로 하는 통합이 제비뽑기와 직선제를 혼합한 방식에 관심을 보였는데요. 기자: 제비뽑기를 하는 예장합동은 리더십의 부재를 이유로, 직선제를 하는 예장통합에선 선거가 과열된다는 이유로 절충안이 대두됐는데요. 두 교단 모두 총대들의 반대로 기존 방식대로 선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합동은 지난 총회에서도 총회 임원선거 방식을 다뤘지만 부결된 바 있는데요. 제비뽑기의 단점을 보안하는 선거방식이 다음총회에서 또 제시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앵커: 매번 총회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남자총대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여성목사안수는 매년 제기되는 이슈인데요. 올해 총회는 어떻습니까? 기자: 여성목사안수는 이번에 합동, 백석, 기침에서 논의됐는데요. 예장백석에서만 여성목사안수가 통과됐습니다. 백석은 이미 지난 2009년에 여성목사안수를 결의했는데요. 2년간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을 둘러싸고 갈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증경총회장단의 중재로 모법에 ‘여성목사도 남성에 준한다’는 조항을 삽입하기로 했습니다. 보수교단에선 처음으로 여성안수를 허락하게 된 백석총회는 앞으로 학교와 교단의 목회자 수급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또 해외선교와 사회복지 등 여성사역자들의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5년간 여성목사안수 건을 논의해온 기침은 올해도 과반수가 성립이 안돼 안건 자체를 무효처리했습니다. 합동 또한 여성목사안수를 금했습니다. 한편 일찍부터 여성목사를 인정한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작년에 비해 여성총대가 3배 늘어 관심을 끌었는데요. 총대원 20명 이상 되는 노회에서는 여성장로, 목사 한 명씩을 반드시 총대로 선출하도록 제도를 개선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전체 7.7%인 56명이 참석했는데요. 기장은 “앞으로 여성총대원이 10-20%이상까지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올해는 장로교단간의 통합도 탄력을 받았다고요. 기자: 네 통합을 추진했던 예장백석과 예장대신이 각각 ‘통합추진 전권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백석은 이번에 여성목사안수를 통과시켰고, 대신은 아직 여성목사안수를 논의하지 않아 이 문제가 걸림돌로 제기됐지만 우선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신총회에서는 합신과의 통합 논의를 교단차원에서 시작했습니다. 앵커: WCC 10차 총회와 찬송가 문제도 중요한 이슈였죠. 기자: 기장은 이번 총회에서 특별히 WCC 10차 총회를 위한 세대간 좌담회를 개최하며 가장 활발하게 준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WCC를 반대하는 예장합동은 보수교단과 연합해 WCC반대 행사를 개최하고 WCC의 비신앙적인 부분을 구역공과와 주일학교 공과에 삽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예장합신은 WCC총회를 비판하는 신학적 입장을 채택했습니다. 특별히 찬송가와 관련해서 합동총회는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가 불법임을 재확인했으며 교단 자체 찬송가를 발행하기로 하고 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앵커: 이밖에 각 교단마다 주목할 만한 이슈는 무엇이 있습니까? 기자: 예장통합은 다문화 시대에 국내선교사를 도입하자는 안건이 나와 연구하기로 했는데요. 각 교단이 사회흐름에 맞춰 전략적인 선교와 봉사를 해야한다는 측면에서 주목됩니다. 또 기장은 가장 진보적인 교단인 만큼 사회방향을 제시하는 헌의안이 많이 통과됐는데요. 원전과 대체에너지 세미나와 대선·총선을 위한 시국강연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또 재생용지로 교회주보만들기, 생명친화적인 교회건물 짓기, 생태교회 실천사례 모음집 발간 등 환경과 관련된 결의사항이 많았습니다. 또 미자립교회와 홀사모를 돕는 정책들이 눈에 띄는데요. 예장합동은 교역자 최저생계비 보장제도를 전격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자립노회가 미자립노회를 돕고, 노회 안에서는 자립교회가 미자립교회를 자체적으로 연결해 돕는 지원연결망을 구축하는 겁니다. 예장백석은 남편목회자를 잃고 홀로된 사모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 교회당 연간 1회 1만원씩 지원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앵커: 네 이번 총회 주요 이슈를 정리해봤습니다. 박 기자, 직접 총회를 취재하면서 느꼈던 점은 무엇입니까? 기자: 일단 금권선거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교단들의 진지한 논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가시적인 새로운 정책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목회자들이 함께 문제점을 인식하고 점진적으로 개혁해나갈 때 말그대로 성총회를 이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교단 내 질서를 확립하고 성경적인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 우리사회 변화를 교단정책에 반영하는 발빠른 대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사회적 활동에 대한 논의가 좀더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네, 박새롬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